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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한달살이] 이일. 방주교회+본태박물관+(몽땅)+신창풍차해안도로+(헤이브라더)
    여행/2018. 1월. 제주 한달살기 2018. 1. 2. 14:36

    제주살이 둘째날. 2017년 정유년 마지막 날.



    제주에 와서 하고자 했던 것들은

    작은 책방 + 카페 + 책 + 글쓰기 + 박물관 + 미술관 + 유적지(?) 기타 등등


    그래서 날 밝고 선택한 코스는 본태박물관이었다.

    새해를 같이 맞이하고자 총 5일 일정으로 함께 내려온 동생을 어렵사리 꼬셔 본태박물관 + 방주교회를 선택했고 이로써도 충분한 하루였다.





    본태박물관 바로 옆에 있어 지나가는 길에 충분히 들를 수 있는 방주교회

    이 날은 주일이라 본당을 볼 수는 없었지만 외형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노아의 방주와 물이 충분히 빠졌는지 보기 위한 새로운 세상의 시작을 알리는 올리브나무 잎이 함께인

    방주교회 + 올리브 카페



    방주교회에 대한 설명은 여기저기 많이 있어 그에 대한 설명보다는

    물 위의 방주모양의 교회 건축물과 인상적인 십자가가 빛을 잘 이용하여 예배당을 비추는 것처럼

    내 마음에도 비추길 짧게 기도했다.




    그리고 바로 옆에 본태박물관은 입장료 20,000원에 네이버할인을 받아 16,000원으로 입장.

    (소셜사이트에서도 동일하게 할인한다, 다만 나는 네이버페이 적립을 위해 네이버에서 구매했을 뿐)


    최근 알쓸신잡2에서 유현준교수가 방문하기도 하고

    세계 3대 건축가라는 안도 타다오의 작품이기도 하고

    현대그룹의 이행자 고문이 초대관장으로 개관한 곳이기도 하며

    그리고 여자들의 방문 선호도가 높은 핫플.


    검색포털사이트에 본태박물관을 검색해보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곳이라는 설명이 적혀있는데 실로 그러한 공간이었다.

    전시내용과 건축물의 이색적인 조화는, 지금까지 미술관과 작품을 별개로 보았던 내 관람태도를 바꿀 수 있게하는 계기가 되었다^^



    본태박물관의 총 전시관은 5관까지 있고, 5관부터 1관까지 역순으로 관람하는 구조인데

    5관은 시기에 따라 전시내용이 바뀌었고 내가 간 날은 불교 미술 전시 기간이었다.

    최근 개봉한 신과함께라는 영화와 비교해보며(.....내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지라...) 중문을 전공한 동생에게 한자를 읽어달라고 하며...

    재미있게 이야기하며 관람한 불교 미술의 5전시관


    약간 무섭기도 했던 꽃상여와 꼭두라는 4전시관을 넘어

    엊그제 뉴욕에서 관람객이 사진찍으려다가 작품을 망가뜨렸다는...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과 무한 거울방은 3전시관에 있었다.

    사실 나는 쿠사마 야요이 잘 몰랐는데;; 동생이 대학교 수업에서 배웠다며 상세히 알려주어 덕분에 재밌는 관람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본태박물관의 하이라이트 1관과 2관.

    어디서 주어듣기로.. 이행자 고문의 개인소장품이라고 하는데 사실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이 안나니 불확실한 정보는 패스하고..

    공간의 미학(?)을 생각한 2관과

    전시품을 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눈 1관은

    현대미술 - 2관, 한국의 전통 - 1관이었다.


    유명한 traditional wall 과 물을 사이에 둔 1관과 2관의 전시품들은 그렇게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현대미술을 너무 어려워하는데..

    해석하려고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보라는 동생의 조언으로 그냥 마음 편하게 보고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을 구경하며 보다보니 더없이 좋았다.




    +본태박물관의 아쉬운 점.

    1관 바로 옆에 레스토랑이 있다보니 어디서 자꾸 돈까스 냄새가 나서.. 너무 배고팠다ㅠㅠㅠㅠㅠ




    좌1. 방주교회 좌2. 본태박물관 입구 좌3.본태박물관1관에서 바라본 전통의벽과 2관








    정유년 마지막 해넘이까지 두시간 정도 남고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급히 찾은 식당, 몽땅.



    오설록 근처라 오설록 관광을 마치고 가기에도 좋을 것 같다.

    점심시간이 좀 지나고 간 뒤라 여유있던 식당은 밥과 커피 모두를 판매한다.


    우리가 주문한 흑돼지치즈롤돈까스(14,000원) + 보말크림파스타(12,000원)



    맛있었던 이유는 우리가 너무너무 배고팠음이 아니었음을.. 정말 맛있었음을!









    2017년 정유년 해넘이와

    2018년 무술년 해돋이는

    맑은 날씨로 전국 어디에서든 볼 수 있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었다.

    단, 제주도만 뺴고.



    전국 어디에서든 다 볼 수 있다는데, 왜 나는 유일하게 보기 어렵다는 제주까지 내려왔을까 헛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일들이 많았던 한 해를 해넘이 없이 보내기 아쉬웠다.

    마치 해넘이를 봐야만 지난 일들을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아 여러 해넘이 포인트 중 신창풍차해안도로를 선택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느 봉이든, 산이든, 오름에서 봤어도 좋았겠다.. 싶긴 하지만

    인생샷 건졌으니^^



    구름이 많아 오메가처럼 지는 해는 바라볼 수 없었지만

    풍차가 가득하고 휙휙 너무 무섭게 돌아가는 풍차아래서 그 해 마지막 해를 바라보았다. (feat. 엄청난 바람)





    해는 매일 똑같이 지고, 매일 똑같이 뜬다.

    그런데 사람들은 의미를 붙인다.

    우리 마음대로 1년이라는 시간을 정해놓고, 365일만에 뜨거나 지는 해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그들을 보려고 모여든다.

    해 입장에서 바라보면 우리가 참 웃기기 그지없겠지만

    그렇게 무언가를 정리하고, 또 계획하고, 희망을 가질 계기를 또 하나 마련할 수 있다면

    나는 열 번도 백 번도 더 해의 구경거리가 되련다.


    정유년 마지막 해는

    그렇게 급하게 날 보고 웃으면서 또 다른 구경거리를 보러 갔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계속 해안도로를 따라 산방산인근까지 왔다.

    원래도 운전을 좋아하고, 평소에 많이 하는 편이고, 운전에 부담이 없는 편인데

    이 날은 카페 이후에 정말 운전하기 싫었다......ㅠㅠ



    해안가에 있는 카페를 찾았것만 이미 해는 졌고

    관광객모드로 많이 간다는 산방산 인근 "헤이브라더"를 가서 라떼 한 잔.


    내일은 더 꽉 찬 계획을 세우자며 동생과 한 두시간 수다 후에 둘째 날 마무리.


    (+하나로 마트에서 또 장 봄... 마트홀릭녀들ㅋㅋㅋㅋㅋㅋ) 








    ■ 이일 지출내역.



    ▷   16,000원 : 본태박물관 입장료

    ▷   11,500원 : 카페 헤이브라더(라뗴+초코어쩌구...)

    ▷   10,920원 : 하나로마트(워셔액+과자)

    ▷     7,950원 : 뚜레주르 빵


    ▶   46,370원 - 2일 총 경비

    ▶ 365,748원 - 누적 경비



    ☆ 협찬 : (동생) 점심 몽땅 - 파스타+돈까스 26,000원

    ☆ 아침, 저녁 : 집에서 해결(이마트 피자 짱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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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de by Jaimie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