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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한달살이] 사일. 스타벅스+정방폭포+제주흑돼지근고기
    여행/2018. 1월. 제주 한달살기 2018. 1. 3. 19:41

    제주살이 넷째날. 쉬어가기




    벌써 쉬냐고?

    원래 나의 제주살이의 목적은 관광보다는 나와의 만남, 생각, 뭐 이런거였다.

    내려온 지 얼마안되어 그런지, 하루하루 무언가 하려고.. 어딘가를 가려고 꼭 열심히 해내어야 하는 것 같기도 했고..

    생각이든 뭐든, 정리를 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작은 카페가 많은 제주도에서 스타벅스를 선택한 건

    제주도에 차를 갖고 오며 한달살이를 생각하면서도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 떄문일까?

    아님 낯선 속에서 편함을 찾으려 함이었을까.

    그저 책 읽기 좋은 공간이라는 이야기만 듣고 간 스타벅스 서귀포DT점은 사람들이 출근하는 평일 첫 날이라 그런지 한가했다.

    창에 내리쬐는 햇빛도 좋았고

    엄청 뒤늦은 캐롤까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다섯시간 있으며 음료 세잔 + 케이크




    좌1. 창밖풍경

    좌2. 스벅 제주매장에만 있다는 우도땅콩크림라떼와 말차크림프라푸치노

    좌3. 이것도 제주 스벅매장에만 있다는 현무암당근케이크







    원래 오후 세시쯤 새별오름을 가자했것만

    동생이든 나든, 카페에서 할 게 워낙 많아 그랬는지... 새별오름은 다음 날로 미루고 저녁먹고 쉬자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


    그래도 뭐 하나 안보기 아쉬워

    10분거리 정방폭포 다녀오기로.






    서복과지. '서복이 다녀가다'를 새겨놨다는 정방폭포는

    진시황 때의 서복이 불로초를 구하겠다며 동남동녀 삼천명(일설에는 더 적다고도 함)을 데리고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금강산을 보고

    다시 일본으로 가서 신선이 되었다는 유명한 일화와 관련되어 있다. (서복은 신선이 되어 당나라까지 살았다는데 진나라때부터 당나라면..... 역시 신화란)


    정방폭포 바로 옆에 혹시 서복과지라는 말이 있나 기대하며 왔는데

    너무 멍청한 기대를 한 것인지 당연 그런 글자는 없었고

    대신 안내판에 1800년 중반의 제주목사가 그러한 설을 들었다며 그 인근을 조사하게 했더니 해석할 수 없는 상형문자가 쓰여있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설화로 내려오는 이야기도 하지만

    동양 유일의 뭍에서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이기도 하고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와 함께 제주3대폭포라니 재미있는 이야기말고도 충분히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정방폭포는 옆의 소정방폭포, 서복전시관과 함께 이국적인 올레길6길이 함께 있어 여기서만 한두시간 관광할 수 있지만

    늦은 시간에 가서 그런지...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어

    서복전시관도 소정방폭포도 보지 못했다.

    다음 주에 친구가 아들데리고 내려오면 그 때 다시 한 번 가야지


    그래서 그 때는 그 인근 미술관까지 싹 다 보고 올테다!! :):)








    제주도에 오면 먹어야 하는 음식 중 제일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흑돼지 아닐까?

    원래도 제주 근고기를 좋아라 하고

    제주 내려올 때마다(그래봤자 고작 두 번이었지만..) 맛있게 먹고

    육지에 있을 때도 종종 찾아다닌 제주 근고기를

    이 제주에서는 어디서 먹을까 검색 후, 동네 주민들이 간다는 고기집을 찾았다.


    (진짜 동네 주민들만 가는 지는 모르겠다만....)



    가게는 80년대, 90년대에서 멈춘 것 같았고

    허름하면서도 더럽지는 않은 고기집은

    연탄냄새와 돼지고기냄새가 적당히 섞여있었고

    뉴스소리와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 소주 시키는 소리가 뒤범벅되어 있어

    좋았다.






    근고기 2인분 600g 57,000원



    술도 잘 못먹는 동생이 그래도 고기에는 술이라며 소주+맥주를 시켰고

    근고기와 김치찌개의 조화를 아는 지라 김치찌개와 공기밥까지 추가한

    이 날 저녁은 좋았다. 좋았는데, 지금 다시 생각하니

    근고기를 먹을 때마다 함께 한 추억들이 묘하게 생각나 더 깊이 있던 저녁식사였던 듯 하다.

    (참 매개체가 많다.)



    그리고 학생들이 어떻게 여길 알고 왔냐며 상냥하게 웃으며 물으시던 웃음이 예쁘고 얼굴도 더더더없이 예쁘신 언니 덕분에 기분이 매우 좋았다^^^^^^^^^^^^^

    직장인들은 어떻게 알고 찾아오기는 하는데 학생들끼리 오는 건 처음본다며

    기분이 매우 좋은 거 보니 나이를 먹었나 보다.

    아직도 학생 소리를 듣는게 이리 좋을 줄이야, 벌써 졸업한지가 몇 년인데...








    ■ 사일 지출내역.



    ▷             0원 : 스타벅스 충전한 돈으로 사용 25,000원(우도땅콩크림라떼tall+말차크림프라푸치노tall+아메리카노tall+현무암당근케이크)

    ▷     4,000원 : 정방폭포 입장료(2,000원 * 2명)


    ▶     4,000원 - 4일 총 경비

    ▶ 439,548원 - 누적 경비



    ☆ 협찬 : (동생)  저녁 올레칠돈 73,000원


    ☆ 아점 : 집에서 해결(어제 남은 반찬과 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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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de by Jaimie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