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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한달살이] 삼일. 사려니숲길+올레시장+이중섭거리+유동커피
    여행/2018. 1월. 제주 한달살기 2018. 1. 2. 15:43
    셋째날. 무술년 첫날.


    삼보이상 탑승을 매우 선호하지만 작정하고 걷기 목마름이 있는 나는
    생각보다 산도 잘 타고, 또 잘 걷는다.

    그래서 등산을 사랑하는 동생과 계획한 삼일날 테마는 "걷기"

    원래 계획대로라면 용눈이오름에서 해돋이를 보려했지만..
    4시에 일어나야함에도 2시즈음해서 잔 우리는 결국 일어나지못하고ㅜㅜ 집에서 보는 해돋이에 만족하며 다른 걷기를 준비했다.



    제주 날씨가 흐리다고 했는데,

    땅에서 가까운 곳만 흐리고 높은 곳은 맑았다.

    그래서 저 멀리 백록담도 잘 보이고, 사려니숲길 가는 길 내내 이국적인 제주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사려니숲길 가는 코스는 여러길이라고 한다.

    그 중 주차가 가장 편한 붉은오름쪽에서 시작하여 물찻오름을 넘어 사려니숲길입구쪽으로 가서 버스나 택시를 타고 다시 붉은오름쪽으로 오는 게 목표였으나

    결국은 백해서 붉은오름으로 내려옴.........


    붉은오름입구 -> 물찻오름 -> 붉은오름입구



    참고로 물찾오름은 지금 자연복원중이라 2018.06.30.까지 올라가지는 못하고 입구까지만 갈 수 있다^^



    좌1. 붉은오름입구 주차된 차들 좌2. 사려니숲길 안내지도





    사려니숲길은 제주살이를 시작하며 꼭 가고 싶은 세 곳의 자연경관 중 한 곳이었다.(나머지 두 곳은 가본 후에 이야기하기로)

    부담없이 걷기 좋은 코스이기도 하고

    제주웨딩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꼭꼭 촬영하는 장소로 빼놓지 않고 선택하는 곳이라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걷기 시작하면서

    내가 결혼을 할 때, 여기서 꼭꼭 스냅촬영을 하리라 결심했다. 그런 날이 오긴 하겠지...?




    좌1. 사려니숲길 입구 쪽, 미로의 길. 제주 웨딩스냅촬영 장소로 매우 선호되는 곳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조금만 검색해보면 바로 나오는 그 곳

    좌2. 사려니숲길에서 물찻오름 올라가는 길. 초반에는 엄청 큰 나무들이 가득한데 조금씩 올라가며 나무의 크기도 조금씩 작아진다.




    좋았던 몇몇 중 하나는
    사려니숲길의 사려니라는 말에 대한 유래가 몇 개 있으니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고
    또 하나는 길 중간에 나오는 삼거리의 이름이 월든삼거리삼나무숲이라는 것
    헨리소로의 월든이 생각나며, 가본 적 없는 그 곳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이 곳의 지명은 왜 이리 예쁠까.
    월든삼거리삼나무숲+물찻오름+천미천+새왓내숲길+사려니숲길


    걷기는 혼자걷기, 둘이걷기, 셋이걷기, 여러 명이 걷기를 할 때마다 모두 다를텐데
    약 세 시간의 걷기동안 동생과 의미없는 수다부터 지난 해 있었던 일들 + 올해 하고 싶은 작은 일들을 이야기하며
    지나가면 모두 그리울 이 시간이 소중해졌다.






    2017년 1월 제주에 처음 왔을 때 먹었던 올레시장 새로나분식의 모닥치기

    떡볶이성애자인 내게 딱 생각나는 음식이었고 동생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곳이었다.


    약 1년전 직장동료들과 왔던 그 날이 생각나기도

    그리고 새해 첫 날, 여전히 줄 서 있는 새로나분식 앞에서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며 첫 외식을 잘 해냈다.


    김치전+김말이+야끼만두+김밥+떡볶이 = 모닥치기 7,000원



    둘다 너무 배고파서 정신없이 흡입

    역시 짱맛^^^^^^^^^^^^^^^^^^^










    올레시장 인근 이중섭거리는 요즘 서귀포에서 핫한 거리 중 하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1/1이기도 하고, 월요일에는 휴무인 이중섭미술관은 이 카페많은 거리를 또 올 수 있는 적당한 핑계를 만들어주어 매우 다행으로 여기며^^


    백팩을 메고 이 공방, 저 공방을 구경하며 내려갔다.

    그리고 마드리드에서 츄러스 가게로 급히 가며 만났던 그 맨홀 위에 마드리드라는 글자처럼

    이중섭거리 위에서도 이중섭을 만났다. ㅈㅜㅇㅅㅓㅂ





    좌1. 이중섭거리 입구. 나는 이 입구를 나의 출구에서 보았다 좌2. 어느 공방 앞. 사장님께서 한창 연애를 시작하시면서 만든 게 많은 것 같다. 문구가 하트하트하다.




     이중섭거리 맵. 그리고 내 발





    그리고 미처 찍지못한 이중섭생가의 1.4평의 방

    수없이 많은 말을 할수도, 그럴수도 없던 공간.

    나는 그 시절 이중섭이 될 수 없고, 그 시절도, 중섭도 될 수 없고

    이해할 수 있는 것 하나 없겠고, 매개체도 없는데

    왜 그렇게 먹먹할까. 싶다.



    이중섭거리에는 진짜 카페가 많다.

    다양한 컨셉의 카페가 가득가득한데, 내가 선택한 곳은 이 곳.

    핫하다는 유동커피


    이 곳이 핫한이유

    하나. 커피가 맛있다.

    둘. 커피가 저렴하다.

    셋. 인테리어 등 기타등등?


    보통 이렇게 말하더라.



    아메리카노 가격은 3,000원이고 벽에는 수상한 상장들이 가득이고 커피가게는 정신없지만

    아메리카노도 A,B,C 세 타입으로 나눠 스페셜티로 판매하고

    기분 좋은 커피향이 가득하고

    관광객 가득이지만 엔틱한 인테리어와 작은 공간이 매우 마음에 들어

    빨리 자리를 비켜줘야할 것만 같은 분위기에도 한 시간은 있었던 것 같다.



    작은 공간과 조명, 향의 절묘한 조화와

    오랜만에 만난 진짜 맛있는 커피.

    우리집 앞으로 갖고 가고 싶은 커피가게를 오랜만에 만났다.


    그리고 제주에 있는 동안 꼭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다^^















    ■ 삼일 지출내역.



    ▷   50,400원 : 이마트(집에서 먹을 밥+국찌개+반찬거리구매)

    ▷     5,400원 : 올리브영 휴족시간(걷고난 후유증) +족집게

    ▷   14,000원 : 헤어팡팡(아리따움)


    ▶   69,800원 - 3일 총 경비

    ▶ 435,548원 - 누적 경비



    ☆ 협찬 : (동생) 점심 새로나분식 모닥치기 7,000원

                               올레시장 귤+한라봉 13,000원

                               유동커피 6,000원

                               주차비 약 4,000원

    ☆ 아침, 저녁 : 집에서 해결(햇반+흑돼지불고기+순두부찌개. 배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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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de by Jaimie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