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제주한달살이] 팔일. (공항)+용두암+신비의도로+큰노꼬메오름
    여행/2018. 1월. 제주 한달살기 2018. 1. 9. 07:00

    제주살이 8일째, 엄마가 오다. 두둥



    동생이 올라간 지 이틀만에 엄마가 왔다. 그리고 동생 again

    아무래도 제주살이 한 달 초반은, 제주에서 가까운 사람들과의 여행의 반복인 것만 같다. 으흐흐




    사랑하는 엄마와 동생을 공항에서 픽업하여 먼저 들른 곳은 공항에서 가까운 용두암

    사실 엄마가 아니었으면 굳이 가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이런 제주 유명 관광지를 엄마와 함께라 갈 수 있음에 좋았다.


    아무래도 여행은 혼자하는 매력도 참 좋지만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나 매력도 달라지는 것 같다.







    언뜻보면 용의 머리같기도 하다.

    가까이서 관람할 수도 있다.


    용두암 입장료는 무료이며, 주차비는 처음 30분은 500원, 추가 30분마다 300원이 더해져 하루 최대 6,000원이다.


    용두암 관람시간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지만 엄마와 동생과 사진찍고 용두암~용연을 살짝 걷고나니 30분은 초과한 듯

    보통 관람시간은 30분~1시간이라 한다.





    신비의도로는 원래 목적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오름가는 길에 있기도 했고, 지난 번 도립미술관에 갔을 때 이 곳을 스쳐지나가지 못한 것이 아까워 이 길로 지나가기로 했다.


    예전에는 도깨비도로라고 불리우기도 했던 것 같은 이 곳은

    워낙 매체에 많이 나오기도 하고 부연 설명을 많이 들었던 곳이라 사실...... 뭐 그렇게 신기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이들을 데려오면 길 하나에도 설명하고 보여줄 거리가 있어 지나가는 것도 괜찮은 듯 하다.


    실제로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500ml 플라스틱 물통을 굴리(?)거나

    물을 부어 물이 오르막길(실제로는 내리막길이지만)을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경사가 그리 급하진 않았다. 내가 뭘 기대했던 걸까?








    이 날은 핵심(?)은 큰노꼬메오름

    제주에는 오름이 360여개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오름들은 특히 동부에 많이 모여있다. 우리가 들어봄직한 오름들은 대부분 동부에 위치했다.


    그러나 새별오름에 이어 우리가 선택한 큰노꼬메오름은 백록담을 기점으로 서부에 위치했고.. 사실, 제주에 오기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오름이었다.

    가벼운 등산정도의 코스라는 이야기와 백록담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그나마 쉬운 코스의 오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 날의 파란 하늘을 즐겨보고자 선택한 곳이었다.




    출발지에서 본 큰노꼬메오름




    오름 정상에서 본 백록담




    이 오름은 크게 A, B, C, D 등 4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B코스까지는 무난하게 걷는 산책로 코스이다.

    그리고 C코스부터 계단이 나오기 시작하며 약간의 경사가 시작되고 전체 소요시간은 약3시간 정도이다.(오르락내리락 모두)


    비가 온 다음이라 산지쪽에는 눈이 쌓여있었고, 그래서 계단을 올라갈 때 조심해서 가야 했다.

    몇 번의 숨고르기 후 올라간 큰노꼬메 정상은 눈물나도록 아름다웠다.

    새별오름이 참 예뻤지, 그런데 여기는 눈물이 찡했다.


    눈 앞으로는 윗세오름과 백록담이 보이고, 고개를 오름쪽으로 돌리면 수 많은 오름들과 그 위에 해가 함께 있었다.

    너무 아름다운 광경에 말을 잇지 못하고 셔터를 눌러보았으나 카메라는 이 광경을 반의 반도 담지 못했고 추운 날씨에 꺼져 버렸다... 추위에 약한 아이폰......ㅠㅠ



    나는 산을 그리 좋아하지도 않고 등산을 엄청 잘하지도 않는 평범한 여자이기에 내가 본 산 정상의 모습은 워낙 몇 개 없겠지만,

    앞으로 몇 몇의 산을 가더라도 이만한 경치를 내 눈에 담고 내가 느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생길 정도로 정말 멋졌다.



    (그리고 내려올 때는 꽁꽁 언 눈 때문에 꽤 고생을 해야 했다. 누군가 눈 온 다음에 올라가시려거든 빨리 올라가서 빨리 내려오시길)


    더불어 이 오름을 오르면 참 좋고, 잊지 못할 찰나의 순간이 있다면

    햇빛에 눈이 녹아 물방울이 되어 땅으로, 혹은 땅 위의 풀 위로 떨어지는 그 소리들을 담아 길 위를 걸었던 그 때이다.

    숲 속으로 내리쬐는 햇빛은

    시각적으로 왜 가우디의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이 그렇게 예찬을 받는지 느껴질만큼 내 눈에 아름다움을 선사해주었고

    청각적으로 촉각적으로 이 겨울을, 그리고 숲을 느낄 수 있었다.










    ■ 팔일 지출내역.



    ▷       800원 : 용두암 주차비

    ▷   15,000원 : 저녁, 이마트 푸드코트



    ▶   15,800원 - 8일 총 경비

    ▶   614,615원 - 누적 경비



    ☆ 협찬 : 점심 - 맥날 햄버거(마미), 이마트 장봄(마미)


    ☆ 아침: 집에서 해결











    댓글

Writede by Jaimie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