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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들처럼 결혼하지 않습니다. 소노아야코
    책/읽고난 후 2018. 1. 19. 01:13

    책 읽으면서 필사+간단한 생각정리를 그대로 붙인거라 다소다소다소다소 조잡합니다...




    <안목이 없어야 사랑에 빠진다>

     - 안목이 없었던 내 탓을 하자.
       10년 전 나와 오늘의 나는 안목이 다르다. 안목은 계속 키워야하는 걸까?


    <돈은 양날의 칼이다>

     - 부유한 집 자녀들이 돈을 보고 다가오는 제대로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사람을 만나거나, 혹은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 돈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여 떠날 수 있다는 부분이 맞는 것 같기도 하면서 조금은 편협된 생각이 아닐까 했다. 실제 돈만 보고 만나려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지만 확률적으로라도 그 사람들 별로라거나, 돈 많다고 하면 떠나지 않는 사람도 별로라고 한다는 이야기인가? 그렇게까지 아닌듯 싶다가도 무언가 불편한 이야기였다. 아마 흑백논리이기에 그런 듯.


    "아내라고 생각하면 용서할 수 없는 일도 여동생이라고 생각하면 원하는대로 해주고 싶다는 발상이 드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고 그도 생각이 거기까지 미쳤을 것이다."

    - 돈 많은 집 데릴사위로 들어간 남자와 외국에 가서 바람 피는 여자 이야기. 여자는 천식을 앓았고 교통사고로 죽었다.

       부부가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이야기는 무언가 내게 먼 이야기면서도 아주 극히 일부만 동의할 수 있는 이야기인 듯 하다. 가족으로서 새로운 역할과 책임, 시선으로 바라보고 배려해야함은 맞으나 남, 녀간의 긴장과 편안함은 내내 갖고 있는 결혼생활을 꿈꾸는 내가 아직 어려서일까. 아니면 30년동안 결혼생활을 이미 한 저자의 이야기가 나는 아직 살아보지 않은 세상이라 굳이 살아보고 이야기하겠다고 말하겠는 객기(?)일까. 결국 내 생각을 굽히지 않겠다는 거구나, 나는.


    <부부생활에서 성의 범위는>

    "여자가 보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남자의 심리는 자기 아이가 태어날지도 모르는 행위를 다른 여자와 하면서도 대부분 그 결과를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솔직하게 말하면 출산을 해본 적이 없는 남자의 선천적인 상상력 부족에서 오는 특수성 때문일 것이다. 즉 혹시 자기 아이가 어딘가에서 태어나 자라고 있을지도 모르는데도, 다른 일에 대해서는 먼 앞날까지 예측하는 사람도 이런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 모~든 남자가 그러는 건 아닐테지만, 문득 드는 생각
       필리핀에 있을 때 본 무수히 많은 광경들과 실제들은 이야기들..
       출산과 상상력 부족때문도 있겠지만, 나 역시 출산이나 상상력 부족같은 게 큰 편이라서 남자들이 책임에서 자유롭다는 것, 출산을 해본 적이 없어서가 아니라 출산을 할 일이 없다는 것 때문이지 않을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관대함이란>

    "남이 어떻게 살든 어떻게 생각하든 어린애도 아니고 환자도 아닐 때에는 끼어들지 말아야 한다. 보기에 불편해도 내버려둬라. 도움을 요청하면 그 때 비로소 손을 내밀라. 묻지도 않는데 의견을 개진하지 마라. 자신의 수비범위 이상의 일에는 말로도 행동으로도 끼어들지 마라. 내가 결혼한 이후에 지금껏 들어온 말들이다."

    - 정말 일본스럽지 않은가?


    "조금 부족할 때 인간은 '아, 조금만 더 있었으면'하고 아쉬워한다. 어느 정도의 부족을 아쉬워하는 것은 인생에서 참으로 건전한 경험이다. 부족함은 인간에게 살아갈 의욕을 준다."

    - 엄지척


    "그렇기에 부부 사이에서도 타인에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냉정함, 내버려두기, 독립성을 인정해야 한다."

    - 심리학적으로도 이런 부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읽은 적이 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지켜야하는 것들. 나이들어서니, 아니면 알고났으니 이제 잘 할 수 있겠지?, 더.


    <배우자의 부모 또는 형제>

    "누구나 소중한 존재임에는 변함없지만 남편이 보기에 자신의 처자식이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 부모나 형제, 친구 순으로 되는 것이 보통이며, 이것이 아내보다 어머니가 먼저라거나 남편보다 친정아버지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되면 결혼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왜냐하면 인간은 원래 별 것 아닌 것조차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없다. 성서에는 '하느님과 부는 함께 섬길 수 없다.'고 쓰여 있는데 그런 거창한 대상이 아니라도 인간은 옷 한 가지를 몸에 걸치면 그 순간 다른 옷은 포기해야 하는 거라고 누군가 좋은 비유를 들어 가르쳐 주었다.

    - 이 앞 부분까지는 일본의 특수성에 기인한 이야기들이 여럿 있어 공감하지 못하고 슉슉 넘어간 부분이 더러 있었다. 이 부분은 처음으로 적극 공감한 부분이다. 이 주제에서는 부모와 형제에 대해 이렇게 나눠 이야기하고 있다. 자식은 부모에게 있는 힘껏 도리를 다 해야 하고, 부모는 자식을 독립된 존재임을 인지해야 한다. 그리고 결혼한 형제와는 좋은 일들만 이야기하고 그들의 생활에 대해서는 Don't tell them anything.

       결혼은 또 하나의 가정이 탄생하는 것이다. 부모, 형제는 관계인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 큰 가족으로서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우리의 공동체로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에게는 남편이, 남편에게는 아내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부분이고, 남자와 여자가 만나 구성한 새로운 가정에 대해 그 두 구성원이 먼저 새로운 독립임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기존 가족들도 그것을 확실히 인지해야겠다.


    <자녀의 결혼>

    "당신 부모님과 나, 어느쪽이 중요해요?"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 애정의 질이 다르다고 할 수도 있는데, 두말할 것 없이 아내가 더 중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그렇지 않을 때에는 상처가 깊어지기 전에 결혼을 재고해봐야 하고, 또한 그렇게 하는 것이 서로의 재출발을 위해 어느정도 도움이 될 지 모른다. 이렇게 생각하니, 인간은 정말 적절할 때 헤어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좀 일찍 헤어질 때, 그 사람을 못내 아쉬워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자식의 사랑을 제3자와 경쟁하거나 하는 부모는 아무래도 내 미학에는 맞지 않는다."






    불운한 가정에서 자랐으나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가정을 이뤄 30년간 잘 살고 있다는 저자의 프롤로그에 끌려 읽게 되었다. 물론, 근래들어 이러한 주제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도 중요한 이유겠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가 높았던 탓일까? 워낙 저명한 저자고 국내에도 잘 알려진 소노 아야코이기에. 다소 실망이 있었다. 그러한 실망은 저자에 대한 실망이라기 보다는 일본 저서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특유의 일본스러운 감성이나 생각에 내가 어느 정도의 거부감이 있기 때문일거다.
    그럼에도 부분부분 흥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역시 한국과 공통된 사회적 특징에서 오는 저자의 생각이라든지, 아니면 너무나 일본적인 사회적배경에서 오는 특징이라 한국과 달라 관심있게 보았다. 그러나 글 초반부에 느껴지는 '유럽이나 미국여자들과는 달리'라는 표현이나 전반적으로 글에 노출되어 있는 생각이 뭐랄까, 조금은 불편했다.

    책을 많이 읽은 편이 아니라 무얼 판단하기에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내 생각에 이 책은
    저자, 목차, 프롤로그, 책 중간 부분의 힘이다. 그 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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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de by Jaimie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