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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한달살기] 십육일. 달빛서림+용눈이오름+책방무사+종달리엔엄마식당+영화 초행
    여행/2018. 1월. 제주 한달살기 2018. 1. 19. 18:47
    십6일째, 동쪽여행 하나


    오랜만에 동쪽여행을 가기로 했다.
    처음으로 동쪽여행을 혼자 갔다.

    모든 계획은 당일 오전에 세운다. 이 날도 낮에 출발 




    첫 목적지, 달빛서림.




    가는 길 잘못 들어 만난 풍경

    파랗고 하얗고 초록초록하니 내 마음에 쏙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찍은 달빛서림 내부

    외부는 내 모습이 거울에 비치기에 생략




    책방마다 특징이 있더라, 이 달빛서림의 특징은 자연+환경에 관한 책이 많다는 것과 오래된 책들이 많다는 것

    그리고 뭘까, 차 향인지 나무향인지 모를 냄새 (사실 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여기서, 지금 읽는 '사막별여행자'에게 선택받음.






    달빛서림에서 나와 옆에 있는 풍림다방이나 웅스키친을 가보고 싶었지만

    풍림다방은 사람이 꽉찼고, 웅스키친은 브레이크타임


    늘 그렇듯 다음에 기회가 오겠지 싶어 다음 목적지로.




    다음 목적지는 요조언니가 하는 책방무사였는데, 왜인지 한참 지난 차를 돌려 용눈이 오름을 찾았다.

    책방무사가는 길에 옆으로 보인 용눈이오름 위에 있는 사람들을 본 순간 갈등할 필요가 없겠다 싶었다.

    김영갑 사진가가 사랑한 용눈이오름을 지금 가야겠다, 나에겐 이 눈을 이겨줄 등산화도 있으니^^


    그렇게 차 돌려 올라간 용눈이오름은 이번에도 역시였다.



    성산일출봉, 우도 

    용눈이오름에서 본 다랑쉬오름




    이 날 용눈이오름은 좋았다.

    길이 부분부분 얼었지만 재미있었고, 올라가면서 보는 풍경과 올라가서 본 동쪽 제주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모르는 사람들 사진을 찍어주고 그들이 나를 찍어주고 오름을 내려오는 길에 제주억새 틈에서 사진찍는 사람들을 봤다.

    예전에는 잘 보이지 않던 풍경이었는데 그 모습이 왜 이리 좋아보였을까, 여행을 하며 혼자하는 여행이 참 좋다가도 다음에는 누군가와 같이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드디어 찾은 책방무사

    요조x장강명의 책, 이게 뭐라고 팟캐스트 팬인 나로서는 책방무사에 관한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던 지라 이 곳에 너무너무 가고 싶었다. 그리고 책을 접하는 요조언니의 시선과 생각을 팟캐스트로 들어본 지라 정말 이 곳이 어떻게 되어있을지, 어떤 책으로 가득할 지 궁금했다.

    아래 인스타그램에서만 봤던 '한'의 일부만 보이는 한아름상회가 책방무사다.




    이 날도 꽤 여러 권의 책에게 선택받았는데 아직 읽는 중이기에 책 이야기는 나중에:)


    책방무사는 꽤 여러종류의 독립서적이 있었고, 요조언니의 취향대로 시집도 많았다. 그리고 눈에 띈 특징은 페미니즘 관련 책들



    외국에서 일할 때, 친한 동생이 "언니 저는 페미니스트에요."라고 이야기를 시작한 적이 있다. 그게 벌써 언제니, 아마 국내에 이제 막 그 단어가 들어오기 시작했던 때 같다.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은 있지만 그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나는 그녀 이야기를 조용히 듣기만 했는데 뭐랄까, 거북한 부분이 다소 있었다. 그 때 그 이유를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 이해도가 떨어지는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그 친구가 페미니스트를 잘 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알았다.(대부분은 맞게 알고 있었지만 내가 거북했던 몇몇 부분을 이야기하자면 그렇다는 거다.)

    그리고 작년, 재작년부터 페미니즘에 관한 서적들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나도 몇 권을 읽어봤는데... 나는 아직 내 주관을 표현하기에는 그 부분에 관한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책방무사에서 익숙한 그리고 처음 본 페미니즘 서적들을 보고 있노라니 그냥 그 이야기를 나눴던 그 날이 생각났다고, 그냥.




    참, 그래서 요조언니 봤다. 언니가 계산해줬다!

    동생에게 자랑하니, 계산하면서 나눈 대화를 얘기했다고 하는거냐고.....ㅜㅜ




    혼자인 여행객이 많이 간다는 요즘 핫플레이스인 종달리, 종달리엔 엄마식당에서 혼밥을 하기로

    다행히 웨이팅없이 먹을 수 있었는데 내 다음에 오시는 분들부터는 조금씩 기다리셨다.


    혼밥으로 유명한 식당인만큼 혼자 식사하시는 분들이 참 많았다. 제주도 혼행이 유행이라더니 그 분들 다 여기계셨나보다. 여행중에 많이 못뵈었었는데ㅜㅜ

    웬지 모른 반가움! :)





    내가 주문한 스테끼동

    다 못먹을 정도로 양이 많다.




    테이블위에는 메뉴판과 더불어 종달리에서 발행한 마을잡지가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 않을 수 있었다. 매거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더더욱 좋은 시간.

    내가 본 호는 2년 전에 처음 만들어진 창간호였는데, 위 사진은 종달리에 방문하신 분들이 남긴 메세지를 담아둔 페이지

    공감가는 글들이 많아 사진을 찍어뒀다.


    특히, 혼자인 여행객들이 남긴 글들이 많았는데 지금 이 여행을 즐기면서도 다음을 기약하는 그들의 모습이 꼭 내모습같았다^^







    이 날, 동쪽여행을 계획한 이유는 이 영화, 초행

    사실 지난 주 감독님의 G.V 때 참석하고 싶었지만 아쉽게 못가고ㅠ 이렇게 영화라도 봐야겠다 싶어 플레이스캠프를 찾았다.



    플레이스캠프는 지난 제주여행 때 알게된 곳인데 그 때는 이런 공간인지 미처 알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숙박+다채로운 행사를 많이 하는 이 곳을 알았지만, 지난 여행의 추억(?)때문에 무척이나 오기 싫었는데........ 결국 이 영화를 보러 왔다.





    전경은 아니고, 플레이스캠프 일부



    영화 초행 포스터, 플레이스캠프에 걸려있는.



    영화 이야기를 짧게 쓰려 했는데 글이 길어져 결국 따로 포스팅하기로.

    어쨌든 이 날은 좋았다.








    ■ 십육일 지출내역.



    ▷      9,000원 : 영화 초행 - 플레이스캠프

    ▷     35,500원 : 책 - 달빛서림(만원), 책방무사(이만오천오백원)

    ▷     13,000원 : 저녁 - 종달리엔엄마식당



    ▶    57,500원 - 16일 총 경비

    ▶   912,175원 - 누적 경비



    ☆ 협찬 : 없음


    ☆ 아침 :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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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de by Jaimie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