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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 길
    해지 생각/일기장 2018. 8. 27. 23:23

    새벽부터 내린 비가 오다말다 하더니, 집에 가는 지금은 완전히 그쳤다. 덕분에 밤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어 좋지만 구름낀 하늘에 요근래 자주 보이던 화성이나 토성, 목성같은 행성은 보이지 않는다. 지금 시간이면 지평선 위로 서서히 올라왔을 별자리들도 보이지 않는 도심 속 밤하늘인데, 그래도 마냥 좋은 이 마음은 마음맞는 동료들이 있어 고맙고 신이 난다. 밤 11시가 넘은 퇴근과 아침 7시 전에 집에서 출발해야한다는 부담은 하루의 보람참,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오늘이 남아 있어 아직도 신남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예전 언젠가, 누군가, 내게 '부디 이 모습 오래오래 가줘요.'라고 얘기했던 건 마냥 신났던 내 모습이 안심되었다기보다 현재를 온전히 즐기고 있는 내 모습이 좋아보여 한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오늘, 오늘을 잘 즐겼고 열심히 보냈다. 그래서 지금이 좋고, 또 지금 있는 내가 좋다. '부디 이 모습 오래오래 가주기를' 이제, 내가 나에게 소망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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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de by Jaimie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