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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가고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마냥 슬퍼할 필요도, 그렇다고 마냥 신날 필요도 없이
또 그저 담담하게 10월이 왔다.
전처럼 설레지도 않은 시간의 흘러감이 강물의 흘러감처럼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요즘
나이가 들면서 또 다행스러운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내가 참 어렸고, 가치관과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바뀌는 구나.
내게 중요했던 몇몇의 요소들은 사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고
나의 기준은 또 다른 무언가에 의해 변할 수 있었다.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그러고 보니 다가올 시간들이 또 기대가 된다.
지금 내가 얼마나 어린지, 얼마나 깨닫지 못했는지 아는 지금.
내가 앞으로 알아가야 할 것들이 많고 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감사하고 미래가 얼른 다가오길 바란다.
또 다시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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